토스뱅크, 압류 걱정 없는 계좌일까?
최근 통장 압류로 인한 불편함을 겪는 사람들이 늘면서, “토스뱅크 계좌는 압류 안 되는 거 맞나요?”라는 질문이 커뮤니티와 SNS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모바일 기반으로 간편하게 계좌를 만들 수 있고, 지점 없이 운영되는 토스뱅크가 기존 은행과 다른 방식으로 압류를 피할 수 있는 건 아닌지 기대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 토스뱅크라고 해서 법적인 압류 대상에서 벗어나는 건 아니며, 오히려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존재합니다. 지금부터 토스뱅크 계좌가 압류될 수 있는지, 가능하다면 어떤 방식으로 대비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토스뱅크, 압류 걱정 없는 계좌일까?
토스뱅크 계좌도 법적 압류 대상입니다
가장 먼저 명확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토스뱅크도 ‘은행’이며, 당연히 압류 대상이 된다는 점입니다.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등록된 정식 금융기관이며, 계좌 압류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내려지면 타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채권자에게 계좌 정보를 제공하고, 잔액을 압류당할 수 있습니다.
즉, 단순히 온라인 은행이라고 해서 압류를 피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통장이 압류되면 토스뱅크 앱 내에서도 출금, 이체, 결제 등 모든 기능이 제한됩니다.
다만, 압류 전 단계에선 상대적으로 인지 지연 가능성
일부 사용자들은 “토스뱅크는 압류 통지 후에도 하루 정도는 인출 가능했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합니다. 이는 지점이 없고 내부 시스템 처리 절차가 다소 늦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법원이 압류명령을 내린다고 해도 실제로 은행에 통지되고, 내부적으로 계좌 제한이 걸리기까지 몇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일시적 시간차’일 뿐이며, 계좌 보호나 면책의 근거가 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시차를 노리고 일부러 인출을 시도했다간 법적인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압류방지 계좌로 등록은 불가
현재 토스뱅크는 ‘압류방지 전용 통장’ 개설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압류방지 계좌는 금융위원회가 정한 일정 요건을 갖춘 은행에서만 개설이 가능하며, 토스뱅크는 아직 해당 제도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즉, 실업급여, 기초생활수급금, 연금 등 압류가 금지되는 금액을 받는다면, 국민은행, 농협, 신한은행 등 지정된 은행에서 압류방지통장을 개설해야만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토스뱅크에 복지금이나 급여를 받는다고 해서 자동으로 보호되는 것은 아니니 유의해야 합니다.
생활용 계좌로는 편리하지만, 안전한 수입 수령처는 아님
토스뱅크는 입출금 알림, 자동 분산 저축, 간편 이체 등 여러 면에서 일상적 자금관리엔 매우 유용한 계좌입니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는 쓰기 쉬운 UI와 높은 이자율 덕분에 주 계좌로 활용하는 경우도 많죠.
하지만 채무나 압류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면, 복지 수당, 실업급여, 월급 등의 주요 수입은 압류방지통장으로 분리해 수령하는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 토스뱅크 계좌는 관리용 또는 여유자금용으로 사용하는 편이 더 적합합니다.
결론
토스뱅크 계좌도 일반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법적 압류 대상입니다. 간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주 수입 계좌로 사용했다가 압류당하면, 복지금이나 급여도 보호받지 못한 채 전액이 묶일 수 있습니다. 압류 걱정이 있다면, 반드시 압류방지통장이 가능한 은행에서 별도 계좌를 개설해 주요 수입을 분리해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토스뱅크는 생활비 분산, 여윳돈 관리 등 보조용 계좌로는 훌륭하지만, 압류를 피하기 위한 안전한 계좌로는 기능하지 않는다는 점을 꼭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