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으슬으슬 춥고 열이 펄펄 끓는데, 도대체 이게 A형인지 B형인지 헷갈리시나요. 병원에 가기 전 내 몸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입니다. 증상의 강도부터 아픈 부위까지, 두 독감을 가르는 결정적인 차이를 짚어드립니다.
A형독감 B형독감 증상 차이, 한눈에 구별하는 5가지 체크포인트
시기와 강도의 차이: 독한 놈 옆에 질긴 놈
가장 먼저 따져봐야 할 체크포인트는 '언제', '얼마나 아픈가'입니다. A형독감은 주로 날씨가 추워지는 12월부터 1월 사이에 유행하며, 증상이 매우 급격하고 강력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어제까지 멀쩡하다가 갑자기 39도 이상의 고열이 치솟고, "온몸을 두들겨 맞은 것 같다"고 표현할 정도로 심각한 근육통을 동반합니다. 바이러스의 변이가 빨라 전염성도 매우 강한 편입니다.
반면 B형독감은 A형이 한차례 휩쓸고 지나간 뒤인 2월부터 4월, 즉 늦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주로 기승을 부립니다. A형에 비해 고열이나 근육통의 강도는 약간 덜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바이러스가 체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 증상이 잘 낫지 않고 지지부진하게 오래가는 '질긴' 특성을 보입니다.
배가 아프면 B형을 의심하라, 소화기 증상의 유무
두 번째 핵심 체크포인트는 바로 '소화기 증상'입니다. 이 점은 특히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님들이 눈여겨봐야 합니다. A형은 주로 기침, 콧물, 인후통 같은 호흡기 증상이 메인입니다. 하지만 B형은 호흡기 증상 외에도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복통 같은 소화기 계통의 문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열이 나면서 화장실을 들락날락하거나 속이 울렁거린다면 B형독감일 확률이 높습니다. 이를 단순 장염으로 착각해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아래 표를 통해 두 독감의 증상 차이를 한눈에 비교해 보세요.
| 구분 | A형 독감 (Flu A) | B형 독감 (Flu B) |
|---|---|---|
| 유행 시기 | 12월 ~ 1월 (한겨울) | 2월 ~ 4월 (봄 환절기) |
| 핵심 증상 | 39도 고열, 심한 근육통, 오한 | 고열, 구토·설사(소화기), 미열 지속 |
| 진행 속도 | 급격하고 강렬하게 발병 | 서서히 진행되고 오래감 |
| 변이 속도 | 매우 빠름 (대유행 가능성 큼) | 느림 (변이가 적음) |
변이와 대처: 왜 A형은 매년 난리일까
세 번째와 네 번째 포인트는 바이러스의 성격입니다. A형독감은 사람뿐만 아니라 돼지, 새(조류) 등 동물에게도 감염되며 변이 속도가 엄청나게 빠릅니다. 그래서 매년 새로운 백신을 맞아도 또 걸릴 수 있고, 전 세계적인 대유행(팬데믹)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반면 B형은 주로 사람에게만 감염되고 변이 속도가 느려 대유행으로 번지는 일은 드뭅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 체크포인트는 회복 속도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A형은 굵고 짧게 앓고 지나가는 반면, B형은 미열과 컨디션 저하가 약을 먹어도 며칠간 길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어떤 독감이든 증상이 나타난 지 48시간 이내에 타미플루나 페라미플루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야 효과가 좋으므로, 증상 차이를 느꼈다면 지체 없이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결론: 이름표보다 중요한 것은 '48시간'입니다
A형이든 B형이든 우리 몸을 힘들게 하는 것은 매한가지입니다. 두 가지 모두 고열과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질병임을 잊지 마세요.
12월에 고열이 나면 A형, 봄철에 배가 아프고 열이 나면 B형을 의심해 볼 수 있지만, 가장 확실한 것은 병원에서의 신속 항원 검사입니다. "이 정도면 감기겠지"라고 자가 진단하지 말고, 증상 발현 즉시 병원을 찾아 48시간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만이 고통을 줄이는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자주 하는 질문과 답변
Q1. A형 독감에 걸렸었는데 B형 독감에 또 걸릴 수 있나요?
답변: 네, 가능합니다. 두 바이러스는 종류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A형이 완치된 후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B형에 중복 감염될 수 있습니다.
Q2.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면 A형과 B형 모두 예방되나요?
답변: 최근 접종하는 4가 독감 백신은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바이러스 2종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 주사 한 방으로 두 가지 독감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Q3. B형 독감이 A형보다 덜 아픈가요?
답변: 통계적으로 고열과 근육통의 강도는 A형이 더 세다고 알려져 있지만, B형은 구토와 설사를 동반하고 증상이 오래가기 때문에 환자가 느끼는 체감 고통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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